공정하지 못한 사람
지나침과 모자람이 있는 행위에는 중간이 있고, 그것은
균등 또는 공정이다. 옳지 않음은 불균등이고, 옳음은 균등이다. 이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다.
균등은 적어도 두 가지 사물을 내포한다.
옳음은 중간이고, 균등이다. 중간인 범위에 있어서 옳음도 지나침과 모자람 사이에 있어야 하고, 균등인 범위에 있어서도 두 가지 사물을 내포한다.
옳음인 사람들에게는 정의로운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필연적이다.
동일한 균등성이 사람들 사이와 사물들 사이에서 존재한다고 전제해야 한다. 사람들 사이에도 동일한 균등성이 있어야 한다. 균등하지 않은 사람들은 균등한 것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균등한 사람들이 균등하지 않은 것을 받거나, 균등하지 않은 사람들이 균등한 몫을 차지할 때는 분쟁과 불평이 생긴다. 이것은 가치에 따라 분배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힌 일이다.
그 가치는 모든 사람들이 같이하지 않는다. 민주주의자들은 가치를 자유민의 신분으로, 과두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부 혹 좋은 혈통이라 하고, 귀족정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가치를 미덕이라고 한다.
따라서 옳음은 일종의 비례적인 것으로 할 수 있다.
비례는 수 일반에 속한다.
비례적인 것은 중간적인 것이고, 옳음은 비례적인 거었다. 옳지 않은 것은 비례를 깨뜨리는 것이다. 옳지 않은 일은 어떠 항이 지나치게 커지고 다른 항이 지나치게 작아질 때 생긴다.
나쁜 일을 한 사람이 많은 선을 얻고, 나쁜 일을 당한 사람은 너무 작은 선을 얻는다. 악에 있어서는 반대이다. 나쁜 악을 한 사람은 너무 적은 악을 얻고, 나쁜 일을 당한 사람은 많은 악을 얻는다.
보다 작은 악은 보다 큰 악에 비하여 선으로 여겨지며
나쁜 사람이 선뿐만 아니라 작은 악까지도 취한다. 보다 작은 악을 더 선택할 뿐이다.
그러나
바람직한 것은 선이며,
더욱
바람직한 것은
보다
큰 선이다.
출처: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정치학/시학
아리스토텔레스/손명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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