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니코마코스 윤리학 ⦁ 정치학 ⦁ 시학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by emily_n_christy 2024. 9. 11.
반응형

재치


인생에는 휴식이 있으며 한가로이 즐겁게 지내는 일도 있다. 멋진 교제나 자기가 말하는 때나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도 있다. 이때는 올바른 태도가 있다. 역시 중용의 자세가 있고, 그 자세에는 의젓함이 있다고 하겠다.

지나치게 익살을 부리는 사람은 익사꾼, 저속한 사람으로 보이고, 무턱대고 사람들을 웃기려고 하고, 누군가가 웃음거리가 되고, 고통을 주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그저 폭소를 주려는 것에만 마음을 쓴다.

반면 농담을 할 줄 모르고 받아들이 못하는 사람은 촌스러운 사람이라고 하겠다.

멋들어지게 농담을 하는 사람들은 임기응변의 재주가 있고, 중간 상태인 의젓함과 점잖음을 갖으며,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라 하겠다.

점잖은 사람의 농담은 속된 사람의 농담과 다르며, 교육받은 사람의 농담 역시 그렇지 못한 사람과 다르다.

낡은 희극에는 천박한 언사가 재미를 일으키지만, 새로운 희그에는 은근히 비치는 풍자로 더 재미를 느끼게 한다.

농담에는 야유도 있다. 일종의 놀림인데, 옳지 못하다고 하겠다. 점잖고 교양이 있는 사람은 놀림과 야유가 아닌, 적당한 농담과 재치가 있는 사람이고, 이를 자신 스스로에게 하기를 정한다.

교제, 진실, 재치는 사람의 언사와 행동에 관계한다.
사회적인 교제 전반에 진실, 유쾌함이 중용되어야 한다.

수치


수치는 성품이 아닌 감정에 관계한다.
수치심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부끄러운 일을 했지 때문에 느껴지는 감정인데, 좋지 못한 행위의 결과라 하겠다.
따라서 악한 행위와 관계있고,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선한 사람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악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 만일 선한 사람이 그런 행위를 했다면 부끄럽게 생각할 것이다.

비열한 행위를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은 나쁜 일이고,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했다고 해도, 나쁜 일이 좋은 일이 될 수는 없다.

수치심을 생각하고 조심하는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출처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정치학/시학
         아리스토텔레스/손명현 옮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