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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마코스 윤리학 ⦁ 정치학 ⦁ 시학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by emily_n_christy 202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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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지

긍지란
큰 명예에
관한 것이다.


긍지 있는 사람들은 큰 명예나 선한 사람들이 주는 명예에 많은 관심이 있다. 하지만 시시한 사람들에게 사소한 내용으로서 주어지는 명예는 무시할 것이다.

긍지 있는 사람은 행운을 만났다고 해서 지나치게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악운을 만났다고 해서 지나치게 괴로워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명예에 대해서도 큰 일이나 되는 것처럼 처신하지 않는다.

행운이 있다면 더 좋은 조건으로 긍지를 가질 수 있다. 이런 사람을 존경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선한 사람만이 존경을 받아야 한다. 행운도 있고 선하다면 존경받을 만하다.

이런 모든 조건에 반드시 덕이 근본이 되어야 한다.

덕이 없다면, 점잖게 처신하기 어렵고, 스스로가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며, 남을 멸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한다.

덕이 없다면, 긍지 있는 사람을 흉내내고, 덕 있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남을 멸시한다.

긍지 있는 사람은 큰 위험에 나아가며, 위험을 당하면서도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 또 남에게 도움을 주기를 좋아하며, 남에게 도움 받는 것을 부끄러워 한다.

왜냐하면 긍지 있는 사람은 우월한 사람이며, 남에게 도움을 받는 사람은 열등한 사람에 속하기 때문이다.

긍지 있는 시람은 언제나 있는 사실을 말하고, 숨김없이 미워하고 숨김없이 사랑한다. 또 친구 이 외의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의존하지 않는다. 그것은 노예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긍지 있는 사람은 별로 감탄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큰 것이 못되기 때문이다. 또 언짢은 일을 기억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긍지 있는 사람의 특징이 아니기 때문이다.

긍지 있는 사람은 이익이 적어도 고귀한 것들을 소유하고자 한다.

출처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정치학/시학
         동서문화사/손명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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