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탕함
호탕함은 재물에 관한 덕이다. 재물에 관계되는 행위에 있어서 너그러움과는 같지 않다. 호탕함은 다만 소비적인 행위에만 관계한다. 큰 규모의 소비는 상대적이다.
큰 일에 있어서 알맞게 소비하는 사람을 호탕하다고 부른다. 호탕한 사람은 너그럽지만, 너그러운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호탕한 것은 아니다.
호탕한 성품이 부족할 때는 ‘인색함’으로, 지나침은 ‘속물근성’, ’과시성 소비‘로 불린다. 호탕함의 지나침은 옳지 못한 상황에서 옳지 못한 모양으로 지나치게 사치스러운 소비를 하는 것이다.
호탕한 사람은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지를 신중히 생각하지만, 돈이 얼마가 들며, 싸게 하는 방법을 고려하지 않느다. 이것은 너그러운 사람과 관계가 있다.
너그러운 사람은 똑같은 재물을 가지고 더 호탕한 성과를 만들어 낸다. 호탕함은 성과의 우수성으로 그 재물의 규모가 결정된다.
올바른 지출은 덕이 있는 일인데 호탕한 사람은 자기가 쓸 수 있는 한도 이상을 쓴다. 이런 지출은 가장 크고 영광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해 돈을 쓰지 않고 공공의 일에 돈을 쓴다.
무엇을 만들어내든지 그 이상의 것은 쉽게 만들어 질 수 없을 정도로 호탕하게 만들어내고 그 지출에 보람이 있도록 만들어 내는 것이 호탕한 사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속물인 사람은 적당한 정도 이상을 씀으로써 지나침으로 흐르고, 천박한 사치를 과시한다.
째째한 사람은 무슨 일에나 부족하게 쓴다. 가장 큰 돈을 들였을 때에도, 사소한 일로 그 성과의 아름다움을 깨뜨리게 된다. 이런 성품은 악덕이지만 이웃들에게 해롭지도 않다.
출처 : 니코마코스 윤리학/정치학/시학
아리스토텔레스/손명현 옮김
'니코마코스 윤리학 ⦁ 정치학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2) | 2024.09.11 |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2) | 2024.09.11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2) | 2024.09.11 |
니코미코스 윤리학 (7) | 2024.09.11 |
니코마코스 윤리학 (2) | 2024.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