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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마코스 윤리학 ⦁ 정치학 ⦁ 시학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친애에 대하여)

by emily_n_christy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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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에 대하여

친애는 덕을 포용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무엇보다도 필수적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친애하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부유한 사람들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 또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무엇보다 '친애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재물이나 지위, 권세가 있어도 남에게 베풀 기회가 없다면 어떨까? 아무 소용이 없다.

훌륭한 덕은, '친애하는 사람들'에게 베풀 때 가장 빛이 나는 것이다.

만일 '친애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그러한 재물이나 지위가 보호되기 어렵고, 크면 클수록 더 지키기 어렵고 위태롭다.가난하거나 불운을 당했을 때, 사람들은 '친애하는 사람들'을 유일한 피난처라고 생각한다.

 

'친애하는 사람들'은 젊은이에게는 잘못을 바로잡도록 돕고, 나이 든 사람에게는 신변상의 여러 가지 일들을 돕고,힘이 약해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돕기도 한다.또, 전성기의 장년들에게는 여러 가지 고귀한 일들을 하라고 독려하기도 한다. 

 

'친애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 사람들은 더 잘 인식하고 더 잘 실천하게 된다.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이러한 감정을 느낀다.이러한 감정은 동물에게서도 볼 수 있다.우리는 동료애, 인류애를 가진 사람들을 찬양한다.낯선 지역을 여행할 때도 친애적인 것을 볼 수 있다.친애는 국민들을 단합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따라서 입법자들도 정의보다 친애에 더 마음을 쓴다. 왜냐하면 단합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내부분열을 가장 큰 적으로생각하기 때문이다.

친애는 필수적이며, 친숙한 것이다.

우애가 많고, 친구가 많은 것을 훌륭하다고도 한다.훌륭한 사람과 친애적인 사람을 동일시 하기도 한다.

 

친애는 '동류의식', '유유상종', '까마귀는 까마귀끼리 모인다'와 같은 말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반면, '같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 의견이 절대 맞지 않다',에우리피데스는 '바싹 마른 대지는 비를 그리워하고, 장엄한 하늘은 비를 가득 품어 대지 위에 내리고 싶어 한다'라고 하였다.헤라클레이토스는 '서로 대립하고 있는 것들이 도움을 주는 법이다', '서로 다른 음들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음이 나온다',

'모든 것들은 투쟁에서 나온다'라고 하였다.

엠페도클레스는 '비슷한 것끼리 서로를 추구한다'라고 하였다.

 

출처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정치학/시학          아리스토텔레스/손명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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