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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성품
어떤 것들은 본성상 쾌감은 준다.
무조건적인 것과 동물이나 사람의 어떤 특수한 종류에 따른 것도 있다.
어떤 것들은 본성상으로는 쾌감을 주지 못하지만, 신채장애나 습관이나 여러 가지 못된
본성 때문에 쾌감을 준다.
후자의 경우에 대해서 자제력이 없는 것과 비슷한 상태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임산부의 배를 가르고 그 안의 태아를 삼켜 먹는다고 하는 여자,
날고기나 사람을 먹는다든가 또는 자기 자식을 서로에게 선물로 보내어
잔치를 열고 잡아먹는 일 따위 들이다.
이 밖에 질벼이나 광기에 기인한 것, 관습에서 생기는 병적인 것들이 있겠다.
사실 어리석은 짓이건, 비겁한 태도건, 방종이건, 고약한 성미이건,
지나치면 모두 다 짐승같거나 병적이다.
인간적인 수준에 있는 악덕은 무조건 악덕으로 불라는데,
이에 반하여 인간적인 수준에 있지 않은 것은 무조건 악덕이라 불리지 않고
'짐승 같은'이라든지 '병적'이라든가 하는 조건부로 그렇게 불린다.
이런 까닭에 자제력이 없는 어떤 것은 짐승 같고 어떤 것은 병적이다.
이 두가지 악덕 중에서 '인간적인 방종'에 대응하는 것만이 '무조건 자제력이 없다'라고
부를 수 있다.
자제력이 있는 것과 자제력이 없는 것은 방종과 절제의 관계와 같다.
자제력을 넘어선 병적인 악덕과 관계하는 것은 자제력이 없는 것과는 다른 것으로서
이미 달리 변질된 의미에서 자제력 없음으로 불린다.
출처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정치학/시학
아리스토텔레스/손명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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