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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고
탐구하다와 숙고한다는 같은 것이 아니다.
숙고하다는 것은 어떤 부문에 대한 탐구이기 때문이다.
잘 숙고함에 대해서 어떤 의미인지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
잘 숙고한다는 것은 하나의 숙고이고,
숙고하는 자는 탐구하며 헤아린다.
숙고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숙고한 결과는 신속히 실행에 옮기되
생각하는 일 자체는 천천히 해야한다.
하나의 올바름이다.
탁월함에는 합리적 근거가 있다.
잘 숙고한다는 것은, 숙고에 있어서 일종의 올바름이다.
올바름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자제력이 없는 사람이나 약한 사람도 여러 가지로
궁리함으로써 그가 세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그 사람이 올바르게 생각한 셈이다.
그러나 그는 큰 악을 얻은 것이다.
단 하나, 잘 생각했을 뿐이다.
그릇된 추론에 의하여 올바름에 도달할 수 있다.
이것 역시 잘 숙했다라고 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은 빠른 생각 후에 목표에 도달한다.
이 경우 역시 잘 숙고했다고 하지 않는다.
올바르게 생가했다는 것은, 무조건적인 의미에서나 어떤 특수한 목적에
대해서도 가능하다.
따라서 잘 숙고했다는 것은 목적을 성취했다는 것이라고 하겠다.
잘 숙고했다는 것이 실천적 지혜가 있는 사람의 특징이다.
숙고를 잘한다는 것은 목적의 성취에 유용한 것들에 관한 올바름이요,
이 목적의 참된 파악이 다름 아닌 실천적 지혜이다.
출처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정치학/시학
아리스토텔레스/손명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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