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
여러 가지 기예에 있어서, 그 방면에서 가장 잘하는 기술자에게는 지혜라는 말이 적용된다.
호메로스 < 마르기 테스 >
‘신들은 그를 땅 파는 사람이나 농부로 만들지 않았고,
다른 어떤 한 가지 일에 지혜 있는 사람으로도 만들지도 않았다.’
지혜는 온갖 학문의 인식 가운데 가장 정확한 것이다.
지혜로운 자는 근본 명제들로부터 도출된 것이다.
또, 근본 명제들 자체에 관한 진리를 파악하고 있다.
지혜는 직관적 지성과 학문적 인식이 합쳐진 것이며,
가장 고귀한 일들에 대한 최정점의 학문적 인식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수시로 변하는 여러 가지 것을
잘 관 칠하는 사람을 실천적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고 하며, 이런 사람에게 이런 일들을 맡긴다.
철학적 지혜란 본성상 가장 고귀한 것들을
이성적으로 파악하는 학문적 인식이다.
아낙사고라스나 탈레스,
그 밖에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무지한 것으로 보고서,
그들은 철학적 지혜는 가졌으나
실천적 지혜가 없다고 보았다.
우리는 고대 철학자들이 놀랍고 훌륭하고 신적으로 생각하나 쓸데없는 것들을 알고 있다고도 한다.
이것은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인간적인
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천적인 지혜는 인간적인 좋음에 관계하며,
숙고가 가능한 것에 관계한다.
생각을 잘하는 사람이란, 행동에 의해
달성할 수 있는 것들 가운데서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에 생각이
미치는 사람이다.
실천적인 지혜는 보편적인 것들 뿐 아니라,
개별적인 것들도 있다.
지식 없는 사람들이 지식 있는 사람들보다
현실에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 실천적 지혜와 철학적 지혜는 모두 보편적인 방면과
개별적인 방면을 모두 포함해야 하고, 개별적인 방면에 더 치중해야 한다 ’
출처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정치학/시학
아리스토텔레스/손명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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