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스의 윤리학

기예와 실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판단할 때에 그 출발점이 되는 것은 그 행동의 목적이다.

실천적 지혜가 있는 사람의 특징은
자기 자신에게 유익하고 좋은 것에 대해서 잘 숙고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좋은 생활에 유익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훌륭하게 살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깊이 잘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실천적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

실천적 지혜와 학문적 인식은 서로 다르다.
개개의 행위가 가른 방식으로도 행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문적 인식은 기술과도 다르다. 제작이 행동과는 다른 부류이기 때문이다.

학문적 인식은 인간을 위해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해서 참된 이성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상태이다.

제작은 그 자체가 아닌 다른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그 행위는 좋은 행위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

실천적 지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좋은 것, 또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을 위해서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절제, 역시 실천적인 지혜이다.
‘소주우산 텐 프로네신‘ 실천적 지혜를 보전한다.

지금까지 쾌락이나 고통으로
낭패를 본 일이 있는 사람은 이 출발점,
즉 행동의 목적을 보지 못한 것이다.
이런 사람은, 그가 무슨 일을 선택하건 행하건 이 목적 때문에, 이 목적을 위해서 선택하며 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악덕은 행동의 출발점을 파괴하는 힘을 가진다.’

실천적 지혜란 ‘인간적인 선에 대해서 참된 이치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상태’이다.
실천적 지혜는 일종의 덕이지 기술은 아니다.
불변적, 영원적 존재에서 추리된 이성인 덕, 즉 의견을 형하는 부분의 덕이다.
의견은 다른 방식으로도 있을 수 있는 것에 관한 것이며, 실천적 지혜도 그러한다.
의견에 관련된 것은 망가할 수 있으나, 실천적 지혜에는 망각이 있을 수 없다.

출처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정치학/시학
아리스토텔레스/손명학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