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부정의의 문제
자신의 행위 중 어떤 부류의 옳은 행위는 법률의 정해진 덕과 일치한다.
법이 하라고 하지 않는 것은 금지인 것이다.
자살을 하고, 보복을 하는 행위는 법률을 어기는 행위이고 옳지 못한 것이다.
의식적인 행위자는 그가 누구를, 그리고 어떤 것으로 해치는지를 알면서도 행한다.
법률은 절대로 그런 일을 허용하지 않는다.
자살하는 사람은, 나라에 대하여 옳지 못한 일을 한 대가로 어떤 불명예를 얻는다.
옳지 않은 일을 행한 사람은, 옳지 않은 일을 하는 옳지 않은 시람이지,
모든 면에서 나쁜 사람은 아니다.
또 자기 자신에게 옳지 않은 일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옳지 않은 사람은, 어떤 특수한 경우에서 나쁜 사람이지,
모든 경우에서 사악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신에게 옳지 않은 일을 행하는 것은,
그 일이 한 사람 안에서 옳다와 옳지 못하다가 동시에 있는 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은 되어야 옳다와 그르다로 구분될 수 있다는 필연성이 있겠다.
옳지 않은 행동은 의식적인 선택에 의한 것이고, 먼저 자기 쪽에서 해를 가하는 것이다.
누구도 특수한 부정의 행위는 옳지 않다.
옳지 않은 일을 당하는 것과 옳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은 모두 나쁜 것이다.
덜 가지는 것과 더 가지는 것은 의미이다.
자신에게 하는 부정의는 악덕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 부정의를 당하는 사람 역시 정의롭지 못함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더 큰 해악의 결과가 올 수도 있다.
온전한 의미의 정의는 아니지만, 주인과 종, 남편과 아내 등에는 자신의 어떤 부분들 사이에 형성되기도 한다.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에서는 비례적이고 상호적인 정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출처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정치학/시학
아리스토텔레스/손명현 옮김
'니코마코스 윤리학 ⦁ 정치학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0) | 2024.09.11 |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0) | 2024.09.11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0) | 2024.09.11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2) | 2024.09.11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4) | 2024.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