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권
1. 선을 찾아서
모든 기예와 탐구,모든 행위와 선택은 하나같이 저마다 선(좋음)을 지향한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선을 목표로 한다는 주장은 옳다.그런데 여러 목적들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그런데 활동 자체가 목적이 되거나, 활동보다는 결과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활동 외의 다른 목적이 있는 경우, 활동보다는 결과가 더 좋고 선하다고 여긴다.
몇 가지 행위가 하나의 능력 아래 종속하는 경우에는 그중에서 으뜸가는 행위의 목적의 모든 종속적 행위들의 목적보다 중요하다.
2. 행위와 정치
올바른 선이 무엇인지, 그 선이 여러 학문이나 능력 가운데 어느 것에 속하는지 적어도 윤곽으로나마 파악해야 한다.
선은 가장 뛰어난 활동, 가장 으뜸가는 활동에 속한다.
정치도 선한 활동을 목적으로 한다. 정치학에서는 다른 모든 학문이 활용되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해선 안 되는지를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학의 목적은 다른 모든 학문의 목적을 포괄해야만 하며 그 궁극적 목적은 인간을 위한 선이어야만 한다. 국가의 선을 실현하는 것이 개인의 선을 실현하는 것보다 더욱 크고 궁극적이다. 여러 민족이나 도시 국가를 위하여 실현하는 것은 아름답고 성스러운 일이다.
3. 어떻게 논의할 것인가
우리의 논술은 각각의 주제를 벗어나지 않을 만큼의 명확성을 가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대략적인 사항을, 대략적인 출발점에서 논하고, 대략적인 귀결에 도달함으로써 만족해야 한다. 여러 가지 논의를 받아들일 때 있어서도 이처럼 동일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성적인 원칙에 따라 바라고 행동할 때에만 문제들에 관한 지식이 크게 유익하게 될 것이다.
4. 선으로 가는 일반적인 생각
무엇이 행복인가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생각이 서로ㅠ다르며, 또 그들의 설명은 학자들의 설명과 같지 않다.
제1원리로부터의 논의와 제1원리를 향한 논의는 서로 다른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떤 것은 우릐의 인식에 의해 판단되고, 또 어떤 것은 무조건 인식에 의해 판단된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인식에 의해 잘 일고 있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런 까닭에 아름다운 것과 옳은 것, 그리고 일반적 정치학 문제들에 관한 강의를 잘 이해하면서 들을 수 있으려면 먼저 좋은 습관 속에서 자랐어야만 한다. 좋은 습관 속에서 자란 사람은 출발점을 이미 가지고 있거나, 혹은 쉽게 가질 수 있다.
헤시오도스의 말을 들어보라.
모든 것을 스스로 깨우치는 이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사람이고, 남의 옳은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이도 훌륭한 사람이지만, 스스로 깨우치지도 못하고, 남의 지혜에 귀를 기울일 줄도 모르는 이는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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