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는 다정다감하거나 친구와 사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친애의 표시이다. 많은 친애를 낳은 것으로 여겨진다.
성미 마른 사람이나 노인들은 친구가 되기는 어렵지만,
서로 상대의 선을 원하며 상대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면 도와주기는 한다. 이렇게 서로의 필요에 의한 관계는 있으나 친구가 되는 일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상대에게서 기쁨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함께 지내며 상대에게서 기쁨을 찾는 일들이야말고 친애의 가장 큰 표시이다.
많은 사람들과 완전한 친애를 갖는 친구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친애는 오직 한 사람에게만 느끼는 본성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많은 사람을 경험하고 친숙한 만남을 갖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한다.
유익함과 쾌락, 이 중에서 가장 훌륭한 도리에 가까운 것은 쾌락이라 하겠다. 서로가 상대로부터 같은 것들을 얻음으로써 서로 기쁨을 주거나, 같은 것들에서 함께 기쁨(쾌락)을 느낀다. 또 유쾌함의 친애 속에는 더 많은 관대함이 있다.
행복한 사람이라도 유익한 친구는 없어도 유쾌한 친구는 필요하다. 어떤 고통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아무리 ’ 선한 것‘이라도 버티기 어렵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유쾌함을 찾을 수밖에 없다. 최고의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라도 유쾌한 친구를 찾아야만 한다.
많은 종류의 친애는 동등성 위에 성립한다.
서로에게 같은 것들을 얻을 수 있으며, 상대를 위해 같은 것들을 바라고, 때로는 서로 다른 것들을 바꾸기도 한다.
이러한 유익함과 쾌락을 위한 친애는 참된 의미에 있어서의 친애도 아니고 영속적인 것도 못 된다. 하지만
유익함과 쾌락은 덕에 기초한 친애를 닮았다.
유익함과 쾌락은 친애가 아니 것처럼 보이는 것은,
유익함에 기초한 친애는 어떤 어려움에도 변하지 않고
영속적인 인데, 쾌락에 기초한 친애는 빨리 변하며 또 다른 부분에 있어서 다르다. 따라서 이것들이 친애와 닮았지만 친애는 아닌 이유이다.
출처 :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정치학/시학
아리스토텔레스/손명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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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마코스의 윤리학 ( 친애들의 특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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